국제법 쉽게 이해하기

AI가 자동 생성한 무역 결제 정보 오류의 국가 책임

inter_law 2025. 12. 17. 10:20

인공지능 시대 국제무역과 국제법의 새로운 책임 기준

현대 국제무역 환경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계산하고 검토하던 수출입 결제 과정이 이제는 AI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국가는 무역 절차를 간소화하고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결제 시스템과 금융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분명 효율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위험도 함께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만약 AI가 자동으로 생성한 무역 결제 정보에 오류가 발생해 잘못된 송금이나 국제 제재 위반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하는 걸까요? 단순히 기술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국가가 국제법상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일지, AI 무역 결제 오류가 왜 국제법상 국가 책임 문제로 이어지고 국제사회가 어떤 기준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국제무역 결제에서 AI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현재 국제무역 현장에서 AI는 보조적인 도구를 넘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가는 복잡한 무역 절차를 자동화해 행정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AI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AI가 활용되는 대표적인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출입 대금 계산
환율 변동 자동 반영
송금 정보 자동 입력
제재 대상 여부 자동 판별
무역 금융 리스크 분석

 

이러한 시스템은 은행, 중앙은행, 세관, 무역 관련 행정기관과 직접 연결되어 작동합니다. 따라서 AI가 생성한 결제 정보는 단순한 참고 자료가 아니라 실제 국제 거래를 실행하는 공식 정보로 사용됩니다. 이 점에서 AI의 판단은 곧 국가의 무역 행정 행위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AI 무역 결제 오류는 왜 더 위험한가?

AI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사람의 실수와 성격이 다릅니다. 사람이 실수하면 중간에 발견하고 수정할 가능성이 있지만 AI는 대량의 거래를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에 한 번의 오류가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송금 금액을 잘못 계산하면 수십 건, 수백 건의 거래에서 동일한 문제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재 대상 국가를 잘못 분류할 경우 국가는 의도치 않게 국제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류는 단순한 계약 분쟁을 넘어 외교 문제와 국제 신뢰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제법에서 말하는 국가 책임의 기본 개념

국제법에서 국가 책임이란 국가의 행위 또는 국가에 귀속되는 행위로 인해 국제법상 의무가 위반되었을 때 발생하는 책임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행위가 반드시 사람의 직접적인 행동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국제법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기준으로 국가 책임을 판단합니다.

 

해당 행위가 국가 기관의 활동인지
국가가 승인하거나 허용한 시스템인지
국가가 감독·통제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AI가 자동으로 결제 정보를 생성했더라도 그 시스템이 국가의 행정·금융 체계에 편입되어 있다면 국제법상 국가 행위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AI의 자율 판단은 국가 책임을 면제해 줄 수 있을까?

일부 국가는 AI의 자율성을 강조하며 책임을 부정하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법은 이러한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국제법은 오래전부터 국가는 자신이 선택한 행정 수단과 기술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원칙을 유지해 왔습니다. 국가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효율성을 얻는 대신 그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함께 부담합니다. 따라서 국가는 기계가 판단했다는 이유만으로 국제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민간 기업이 개발한 AI라면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AI 무역 결제 시스템은 대부분 민간 기업이 개발합니다. 이 때문에 모든 책임을 기업에만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국제법의 시각은 보다 복합적입니다.

국제법은 책임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 봅니다.

 

AI 설계·개발상의 결함은 기업 책임
AI를 공식 무역 시스템에 편입한 결정은 국가 책임
감독·통제 실패는 국가 책임

 

즉 기업 책임과 국가 책임은 서로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국가 책임이 인정되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AI 무역 결제 오류로 국가 책임이 인정될 경우 국가는 다양한 국제적 부담을 지게 됩니다. 국가는 피해 국가나 기업으로부터 손해배상 요구를 받을 수 있으며 외교적 항의와 분쟁 절차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무역 분야에서 국가의 신뢰도가 하락하면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 감소, 무역 조건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는 AI 시스템 오류를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국가 신뢰와 직결된 사안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국제사회가 논의 중인 새로운 규범 방향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국제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다음과 같은 새로운 기준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AI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오류 발생 시 책임 분배 기준 설정
국가의 최소 감독 의무 명문화
자동화 시스템 국제 안전 기준 마련
국제 분쟁 발생 시 신속한 협의 절차

 

이 논의는 향후 국제무역과 국제경제법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문제가 앞으로 더 중요해지는 이유

AI 기반 무역 자동화는 되돌릴 수 없는 흐름입니다. 앞으로는 사람이 거의 개입하지 않는 상태에서 AI가 결제와 계약 이행을 처리하는 구조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에서 책임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국가 간 책임 전가, 분쟁 장기화, 국제 거래 위축이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이 문제를 사후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선제적으로 정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AI가 자동 생성한 무역 결제 정보 오류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국제법상 국가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쟁점입니다. 국가는 AI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결과에 대해 국제적 책임을 질 준비도 해야 합니다. 앞으로 국제무역에서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국가는 기술 발전과 함께 법적 기준과 책임 구조를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국제경제 질서와 국가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계속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