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 쉽게 이해하기

국제인권 차원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차별 문제

inter_law 2025. 12. 8. 18:23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차별 문제, 국제인권 기준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대에, 사람들은 스마트폰의 얼굴 인식 기능을 당연하게 사용하고 기업은 인공지능을 채용·평가·고객 분석에 활용하며 정부는 복지 대상자 선정이나 범죄 예측 시스템에 알고리즘 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 기술이 항상 공정하고 중립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사례가 인공지능이 기존 사회의 편견을 그대로 반영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차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국내 정책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제법, 특히 국제인권 기준에서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할 중요한 쟁점입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차별 문제를 국제인권 관점에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왜 차별을 일으키는가?

많은 사람들이 기술이 사람보다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스스로 판단 기준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합니다. 이 때문에 인공 지능은 데이터가 가진 편향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그 결과를 실제 정책과 의사 결정에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이미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얼굴 인식 기술의 인종별 오류율 격차

일부 인공지능은 특정 인종의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공공 안전 분야에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채용 알고리즘의 성차별 문제

기업이 활용한 인공지능 채용 시스템이 남성 지원자를 우대하고 여성 지원자를 낮게 평가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의료 AI의 편향 문제

특정 인종이나 계층의 환자 데이터를 충분히 포함하지 않은 알고리즘이 치료 우선순위를 잘못 판단한 사례가 있습니다.

 

범죄 예측 알고리즘의 특정 지역 편중

인공지능이 소득 수준이 낮거나 특정 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분류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인공지능이 편향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현실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적 요소를 학습해 재생산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결국 인공지능의 차별 문제는 기술 그 자체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인공지능 차별을 국제인권 기준으로 다뤄야 하는 이유

일부 사람들은 기술 문제를 왜 인권이 해결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개인의 생활·직업·이동·경제적 기회와 직결되는 상황에서는 알고리즘의 결정이 곧 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제인권 기준에서 특히 중요한 보호 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등권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대우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AI가 특정 성별·인종·계층을 불리하게 평가하면 국제인권상 차별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권

사람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수집되고 어떤 결정에 쓰이는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설명되지 않는 알고리즘은 이 권리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절차적 정의

정부나 기업이 사람의 삶에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정당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AI가 자동으로 결정을 내려도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인권 침해로 이어집니다.

 

즉, 인공지능의 차별 문제는 경제적 불이익을 넘어 국제사회가 보장해야 할 기본적 인권의 침해 문제입니다.


어떤 영역에서 차별 문제가 특히 심각할까?

국제사회는 인공지능이 다음 영역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침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공서비스와 사회 안전망

정부는 복지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범죄 위험도를 예측할 때 AI를 많이 사용합니다. AI가 편향된 판단을 하면 약자는 더 큰 피해를 입습니다.

 

취업 및 노동

기업의 채용 시스템이 AI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여성·고령자·외국인 등 특정 집단이 불리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 및 보험

신용평가와 보험 가격 책정에 알고리즘이 활용되면서 지역·소득·과거 기록에 따른 차별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국경관리

AI가 비자 신청자나 난민 심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국경을 넘나들고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논의가 필수입니다.


국제사회는 AI 차별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여러 국제기구는 이미 AI 차별 문제를 단순 기술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인권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UN 인권이사회

AI의 인권 영향 관련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각국에 규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전 세계가 참고할 AI 윤리 기준을 발표해 공정성·투명성·책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OECD·EU 등 국제기구

가이드라인과 규범을 마련하며 국가 간 공통 기준을 만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강조하는 공통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공지능은 투명하게 설명 가능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편향은 적극적으로 교정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을 때 책임 소재가 명확해야 한다.

피해자가 실질적 구제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원칙들은 모두 국제인권 기준과 일치하는 방향입니다.


국가가 져야 할 인권 의무는 무엇인가?

국제인권 기준에 따르면 국가는 인공지능 활용 과정에서 다음 의무를 부담합니다.

 

차별 방지 의무

국가는 AI가 불합리한 차별을 만들지 않도록 법률·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설명 의무

AI가 어떤 정보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국민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독 의무

민간기업이 만든 AI라도 공공에 큰 영향을 주면 국가는 감독해야 합니다.

 

피해자 구제

차별을 당한 사람은 소송·이의제기·검증 절차 등 다양한 방법으로 권리를 구제받아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인공지능 시대의 인권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인공지능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정 집단이 부당한 차별을 받는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추지 못하면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 채 중요한 결정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의 차별 문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인류 공동의 과제입니다. 앞으로 모든 국가는 국제인권 기준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사람을 돕는 도구로 활용되도록 제대로 된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